1. 약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
정신과 약을 복용하기로 한 순간, 많은 감정이 들었습니다. “내가 약까지 먹어야 하나?” “이러다 중독되면 어쩌지?” 사회적 편견, 자기비판, 두려움이 한꺼번에 몰려왔죠.
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깨달았습니다. 약을 먹는 건 포기나 실패가 아니라, 회복을 위한 선택이라는 걸요.
2. 약 복용 초기 – 부작용과의 동행
대부분 정신과 약은 처음 1~2주 사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.
- 졸림, 두통, 입 마름
- 식욕 변화, 속 울렁임
- 감정 무뎌짐, 몽롱함
이 시기를 잘 넘기기 위한 팁:
-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
- 불편한 증상은 병원에 바로 알리기
- 몸 상태를 매일 간단히 메모하기
대부분의 부작용은 2~4주 안에 사라지거나 약 조절로 해결 가능합니다.
3. 약 복용과 일상 루틴 연결하기
약을 복용하면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했던 건 규칙성이었습니다.
일상 루틴 팁
- 약은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
-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위장 부담 줄임
- 알람 설정으로 복용 잊지 않기
- 약 복용 후 활동 계획 조정 (예: 졸릴 경우 오전 일과 조절)
약 복용이 일상에 스며들면 생활의 리듬이 안정됩니다.
4. 직장생활 & 학교생활과 약 복용 병행
저도 처음엔 “회사에서 이 상태로 괜찮을까?” 고민이 많았습니다. 다행히 몇 가지 팁을 지키며 업무에도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.
현실적인 팁
- 약 복용 후 집중력이 떨어진다면, 오전엔 간단한 일부터
- 중요한 미팅이나 수업 전에 휴식시간 확보
- 피로감 있을 경우 점심시간 10분 눈 감기
- 상황이 허락되면 동료나 교수님께 상태를 살짝 공유
내 컨디션에 맞춘 일정 조율은 매우 중요합니다.
5. 약에 대한 시선, 어떻게 넘길까?
가장 힘들었던 건 사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었습니다.
- “그런 거 먹지 말고 운동해.”
- “약 먹는 거 친구들한테 말하지 마.”
이런 말들이 상처가 되었지만, 약을 먹는 나는 절대 이상하거나 약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매일 되새겼습니다.
주변의 편견보다 내 회복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.
6. 약을 끊고 싶은 마음이 들 때
중간에 약을 끊고 싶은 충동이 올 수 있습니다. 특히 몸이 좋아졌다고 느껴질 때, “이젠 괜찮지 않을까?” 생각하죠.
하지만 약은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, 점진적으로 줄여야 안전합니다.
- 갑작스러운 중단은 금단증상 위험
- 심리적 반동으로 재발 가능성 증가
약을 끊는 것도 치료의 일부이지만, 타이밍과 방식이 중요합니다.
7. 약을 먹는 나도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
지금 약을 먹고 있는 당신, 혹은 먹을까 고민 중인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.
약은 당신을 약하게 만들지 않습니다. 오히려 회복을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.
약을 먹으면서도 우리는 일하고, 공부하고, 웃고, 걷고, 사랑할 수 있습니다. 당신은 충분히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.